우소아는 2019년 홍익대학교 도예유리과를 졸업하고,
2021년 School of Visual Art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현재는 그리기와 만들기, 그리고 읽기가 함께 이뤄지는
미기후 스튜디오를 운영한다.
“우소아는 자연의 빛깔과 형상을 수공예적 태도로 드로잉하거나 사물로 제작한다. 그는 서울 구석
구석을 산책하며 발견한 파편들을 색연필 드로잉으로 남기는 기억의 기록자이다. 또한, 일상의 사물들을 조합해 애니미즘적 생동감이 가득한, 때로는 입을 수도 있는 조각을 만들어낸다. 이 과정
에서 그의 드로잉과 작업의 부산물, 그리고 온갖 색으로 넘쳐흐르는 오브제들이 유기적으로 얽히며, 그만의 독자적인 생태계를 형성한다.
현재는 ‘날씨’를 자신만의 시각 언어로 기록하는 드로잉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날씨 드로잉을 중심으로, 르코르뷔지에, 구마겐고를 비롯한 건축가들의 건축 태도를 참고하여 아티스트북을 제작하고,
나뭇가지 따위의 파운드 오브제를 결합한 설치 작업으로 확장해 나간다.
그에게 창작은 단순히 완결된 형태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주변과 관계를 맺고,
변화하며, 조응하는 과정 자체가 그의 창작의 본질에 가깝다. 규칙적인 반복 속에서도 우연성을
포용하고, 샛길로 빠지는 즐거움을 알고 있으며, 완벽한 질서를 구축하기보다는 미리 정해진
길에서 벗어나 새로운 작은 오솔길을 발견하며 작업을 확장해 나간다.”
《회복기의 노래: 중간다지기운동》 전시 서문 일부 발췌
글: 홍보라